문무일 검찰총장, 형제복지원 피해자 만나 사과한다

문무일 검찰총장, 형제복지원 피해자 만나 사과한다

기사승인 2018-11-26 11:15:47

문무일 검찰총장이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 직접 사과한다.

대검찰청은 27일 문 총장이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 직접 사과하는 방침을 정해 법무부에 보고했다.

정확한 장소와 시간, 사과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에 방문해 생존 피해자들을 만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과거사 사건과 관련해 문 총장이 사과하는 것은 고(故) 박종철 열사의 부친 이후 두 번째다.

형제복지원은 지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 북구에서 운영된 당시 전국 최대 규모의 부랑인보호시설이다. 시민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과 구타, 학대,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는 형제복지원에서 12년간 513명이 사망했다. 그들의 주검 일부는 암매장되거나 시신조차 찾지 못해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린다. 

대검찰청은 지난 20일 형제복지원 관련 피해자들을 작업장에 가두고 강제로 노역에 종사시키고 가혹행위를 한 형제복지원 원장의 특수감금죄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법원의 판결이 ‘법령에 위반한 것’으로 판단,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 9월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가 재수사 중인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라고 문 총장에게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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