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압수된 휴대전화 비번 침묵…수사 난항겪나

이재명, 압수된 휴대전화 비번 침묵…수사 난항겪나

기사승인 2018-11-28 15:06:43

친형 강제입원 등 여러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검찰 조사에서 압수된 휴대전화 비밀번호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지난 24일 이 지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 후 수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사가 지난 12일 압수된 휴대전화(아이폰) 비밀번호에 대해 입을 닫고 있어 현재 검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이 지사의 입장과 상반된다. 이 지사는 27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일상적으로 하는 수사 활동이다. 압수수색에 최대한 충실히 협조해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같은날 검찰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이 지사의 자택과 경기도청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는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_hkkim)’의 계정주로 지목된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은 김씨가 지난 2013년 4월부터 사용해 온 휴대전화 5대다. 그러나 검찰은 단 한 대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혜경궁 김씨 계정은 전해철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았다는 허위사실을 지난 4월 유포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지난 2016년 12월 제기하기도 했다.

혜경궁 김씨 사건 조사는 내주 후반 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공소시효가 임박한 내주 후반까지는 정리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의 공소시효는 선거일로부터 6개월이다. 이 사건의 경우 6·13 지방선거일을 기준으로 오는 12월13일이 공소시효 만료일이다.

앞서 경찰은 ▲친형 이재선씨 강제입원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검사사칭 등 이 지사의 혐의 3건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외에도 이 지사는 ▲여배우 스캔들 ▲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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