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안 린넬 피치 대표를 만나 한국 경제 긍정적인 요소를 국가신용등급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피치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신용평가사다.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한국에 신용등급 'AA-'를 매긴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피치가 매긴 등급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매긴 등급(AA)보다 한 단계 낮다.
김 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당시와 비교하면 지정학적 위험, 대외·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현저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책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면제에 따라 남북이 북한 철도 구간 공동조사를 시작하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힘줘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이 7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대외 순자산이 충분하며 외채 구조가 건전해졌다. 통화스와프를 확대하는 등 대외 안전망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확장적 재정 기조와 내년도 예산안 등에 관한 피치 측 질문에 김 부총리는 “정부가 고령화,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확장적 재정 운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 재정 건전성은 주요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역대 한국 경제부총리 가운데 피치 대표와 면담한 것은 김 부총리가 처음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