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왕’ 인천이 자력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3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0승12무16패 승점 42점을 기록한 인천은 이로써 자력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강등이 확정된 전남은 6연패에 빠지며 또 한 번 무기력한 모습을 연출했다.
인천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문선민과 무고사, 남준재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고슬기와 아길라르, 한석종이 중원에 자리했고 김동민, 김정호, 김대중, 정동윤이 포백을 쌓았다. 골키퍼 장갑은 정산이 꼈다.
이에 맞서 전남도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스리톱으로 허용준, 양준아, 김영욱이 자리했다. 유고비치, 이상헌, 한찬희가 중원에, 최효진, 이지남, 도나치, 이유현이 포백을 쌓았다. 수문장은 박대한이 맡았다.
이날 경기는 인천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자력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서울-상주전 결과에 따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전반 초반부터 인천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12분 무고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인천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5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남준재가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전남 골망을 갈랐다.
전반 28분 인천의 추가골이 나왔다. 남준재가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남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38분 허용준이 인천 수비를 무너뜨린 뒤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전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시작 3분 만에 허용준이 인천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왔다. 1분 뒤 이상헌이 때린 슈팅은 정산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전남의 분위기는 역습 한 번에 꺾였다.
전반 55분 허용준의 백패스 실수 뒤 이어진 역습 과정에서 무고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3-1로 달아났다.
이어 인천은 수비를 모두 내리며 굳히기에 나섰다. 전남은 공격진을 대폭 늘려 막판까지 총 공세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인천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