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자유한국당 영입 의지에 “퇴임 후 계획 생각할 경황 없다”

김동연, 자유한국당 영입 의지에 “퇴임 후 계획 생각할 경황 없다”

기사승인 2018-12-02 11:24:46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보수 성향의 야권에서 영입 의지를 밝히는 등 퇴임 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두고 김 부총리는 "일이 바쁘다 보니 퇴임 후 계획을 생각할 경황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예산안 통과에 진력하겠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마지막 날까지 제가 맡은 역할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이같이 발겼다.

김 부총리는  이임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했다.

김 부총리는 “재임 중 19번째인 마지막 출장에 대통령을 모시고 오게 돼 감사히 생각한다”면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와 많이 협의해 유종의미를 거둘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김 부총리의 후임으로 홍남기 후보자를 지명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4일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연다.

김 부총리는 “후임자 청문회 일정도 결정되고 해서 재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공직자로서 나가는 날까지 G20 정상회의와 내년도 예산안 통과를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두 가지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공직자로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출장 중 대통령을 10차례 뵈면서 따로 보고도 드리고 정상회의장에 배석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며 “대통령을 보좌하고 필요한 업무를 보고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내년도 한국 경제를 전망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여러 과제가 있지만 나름대로 경제 체질이 탄탄하다”라는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퇴임을 앞둔 부총리로서 제가 말하기보다는 홍 후보자로부터 듣는 것이 공식적이지 않을까 싶다”며 말을 아꼈다.

김 부총리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한 기초 작업을 많이 해서 신임 부총리가 취임하면 그의 경제철학 등을 담아 본격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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