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 부족 속담과 문 대통령 슬로건의 공통점은

마오리 부족 속담과 문 대통령 슬로건의 공통점은

기사승인 2018-12-03 15:15:35

뉴질랜드는 영연방 국가로 엘리자베스 2세를 국왕으로 자체적인 정치체제는 의원내각제 입헌군주국으로 하고 있다. 국왕의 대리인인 총독은 상징적 존재이며 선출된 총리가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 3일 문재인 대통령은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 관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과 환영오찬에 참석했다.

뉴질랜드측에서는 팻시 레디 총독, 그레고리 보흔 총독비서관, 피리 샤샤 마오리 단장, 티 리포와이 히깅스 마오리 단장이 참석했으며 우리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현 외교부 1차관, 여승배 주뉴질랜드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영접 나온 그레고리 보흔 총독비서관, 마오리족 남녀 단장 2명과 악수하며 코를 부드럽게 맞대는 마오리 전통 인사인 Hongi로 인사 나누고 마오리족 환영대를 바라보며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마오리족 전통 환영 인사가 시작됐다. 호전적인 구호와 소리, 표정의 도전(Wero), 환영의 함성(Karanga). 환영노래 및 춤(Haka Powhiri) 등 전통 환영식이 이어지는 동안 마오리족의 단장이 손짓으로 가리키며 대통령에게 내용을 설명했다. 환영의 춤을 마친 뒤 공연을 한 마오리족 남녀 두 명이 대표자로 나와 문 대통령 내외와 코를 부비는 Hongi로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은 영접 나온 팻시 레디 총독에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악수와 인사를 나눴고 이후 팻시 레디 총독은 김정숙 여사와도 인사했다. 의장대 애국가 연주가 시작되자 문 대통령, 의장대 사열을 받았고 총독 관저 내부에서부터 예포 121발이 발사됐다.

이어 진행된 오찬에서 레디 총독은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고 70년 동안 다방면으로 발전한 양국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에 지지를 보냈다. 뉴질랜드에 큰 규모의 한국인 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뉴질랜드의 격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사람, 사람’으로 오찬사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대통령은 4년 전에 뉴질랜드를 방문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뉴질랜드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으며 지금도 밀포드 사운드 지역에서 마주한 장엄한 대자연에 대해 종종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 과 아름다운 자연 등 뉴질랜드의 유명한 것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세계최초로 여성참정권을 인정한 나라라는 것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총독이 언급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 사람, 사람’이라는 마오리 부족 속담과 대통령의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가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고도 말했다.

레디 총독과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사에 이어 양국 수행원들은 건배와 오찬을 나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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