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아버지 부시’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빈소를 지키는 도우미견의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임무 완료(Mission complete)”라는 말과 함께 ‘설리(Sully)’가 성조기로 덮여있는 부시 전 대통령의 관 앞에 엎드려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은 부시 대통령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가 촬영한 사진이다.
설리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파킨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부시 전 대통령을 곁을 지킨 봉사견이다. 설리는 문을 열 거나 닫고, 물건을 가져오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는 지난 2009년 뉴욕에서 이륙 직후 새떼와 부딪혀 양쪽 엔진의 동력을 상실한 비행기를 허드슨 강에 착륙시켜 155명 탑승자 전원을 구한 체슬리 셀렌버거 기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부시 전 대통령의 관을 워싱턴까지 운구하는데 동행한 도우미견 ‘설리(Sully)’를 소개하기도 했다. 방송에 따르면 설리는 향후 월터 리드 국립군인병원에서 퇴역군인들을 위한 도우미 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은 설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설리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며 “설리는 다른 곳에도 즐거움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