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는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주장한 비리의혹에 대해 “전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우 대사는 15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래된 사건으로 이미 검찰에서 검증이 다 한 사건”이며, “검찰이 검증을 다 한 사건을 왜 정치적으로 다시 꺼내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 문제가 발생해 검찰로 돌아간 김모 수사관은 “친여(親與) 고위 인사에 대한 민감한 첩보를 작성했다가 청와대로부터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에 공개한 문건에서 “현 정부에서 미움을 받아 쫓겨나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겠다”며 “발단은 지난해 9월 주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우윤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주러 대사)이 채용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내용을 작성한 감찰보고서”라고 적시했다.
이어 그는 우윤근 대사에 대한 금품 수수 의혹을 당시 특감반장,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그리고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보고했지만 윗선에서 감사를 무마했다고 주장해 청와대의 비리은폐 의혹을 제시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며 “곧 불순물은 가라앉을 것이고 진실은 명료해질 것”이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5일 기자들에게 문자공지를 통해 “허위사실을 포함한 명예훼손의 법적 책임은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민정수석실은 이 해당 첩보를 보고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시 첩보 내용에 대해 청와대 내 검증 시스템을 통해 첩보 내용과 여권 고위인사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그 결과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비위행위자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 쓰고 있는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