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마당에서 즐기는 기접놀이

박물관 마당에서 즐기는 기접놀이

기사승인 2018-12-18 12:03:21

전주박물관이 전주기접놀이로 관객과 흥겨운 농악 놀이를 즐긴다.

 

18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전주박물관 마당(옥외 뜨락)에서 전주기접놀이 농악아 놀자를 최한다.

 

이번 놀이마당은 올해 전북 유·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전주기접놀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주기접놀이보존회와 협업으로 마련했으며 농악과 깃발 놀이가 하나로 대동하는 전주 전통 합굿의 진수를 재현한다.

 

전주기접놀이는 전북 전주시 삼천동과 평화동 일대 마을에서 농기(農旗)를 가지고 벌이던 민속놀이에서 유래됐고 일명 전주계룡리합굿이라고 한다.

 

용이 그려진 깃발을 흔드는 게 특징으로 용기(龍旗)놀이라고도 부르며 해방 후까지 이어지다 중단된 것을 1974년 풍남제 행사 때 재현해 1998년부터 지역 보존회가 전승하고 있다.

 

한 해 농사일을 마친 칠월칠석이나 백중 주간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힘과 기예를 겨루고 다함께 화합하자는 의미로 벌였던 전주기접놀이는 신명난 농악과 춤을 선보이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기접놀이의 특색을 살필 수 있으며 문굿, 농악, 두레, 경연, 대동 등 다양한 연희를 담아낸 합굿의 풍속을 고스란히 옮겨와 박물관 마당에서 펼쳐낼 예정이다.

 

전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천진기 관장은 우리 지역의 전통 문화를 보존·전승하는 전주기접놀이를 통해서 민족문화예술이 가지는 질서와 단합의 사회적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지역 문화의 우수성과 예술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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