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약과 갱단, 인신매매, 범죄자 등 많은 것들의 미국 유입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장벽이나 방벽”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드론과 나머지 것들은 멋지고 재미있다. 그러나 낡은 스타일이지만 오직 장벽만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국경 지역으로부터 마약과 범죄자의 유입을 막으려면 드론 같은 첨단 감시 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물리적인 장벽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오는 1월3일 차기 의회가 개원하면 하원 지배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감수하더라도 그전에 장벽예산을 통과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셧다운이란 일시적인 부분 업무정지 상태를 말한다. 미국의 경우 의회에서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 미 연방정부는 셧다운 상태에 돌입한다.
민주당은 셧다운 사태에 대해 ‘트럼프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장벽예산은 편성할 수 없으며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후 새로운 지출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맞서고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장벽예산 57억 달러가 반영된 예산안을 지난 20일 밤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민주당의 반대로 예산안 처리시한인 21일 자정까지 처리하지 못했다. 이로써 미 연방정부는 22일 오전 12시부터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