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 최소 222명…사상자 늘어날듯”

[영상]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 최소 222명…사상자 늘어날듯”

기사승인 2018-12-24 09:34:49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변을 덮친 쓰나미로 사망자가 22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사상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3일(현지 시간) 전날 밤 순다 해협 주변 일대를 덮친 쓰나미로 현재까지 최소 22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피해 지역의 경우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현황이 파악되는 과정에서 사상자 수가 더 늘 수 있다”며 “일부 지역에선 무너진 건물에 주민이 깔리기도 했다. 중장비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자는 최소 843명, 실종자는 수 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전원이 현지인이고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반텐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것 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차량을 이용해 수도 자카르타로 이동, 현재 피신 중이다.

순다 해협 주변 해안에는 전날 오후 9시27분쯤 최고 3m에 달하는 쓰나미가 발생했다. 내륙에는 15∼20m까지 해일이 들이닥쳤다.

BNPB는 해안에 있던 차량이 뒤집히고 건물 수백 채가 파손됐으며 놀란 주민들이 앞다퉈 고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반텐 주 탄중 르숭 해변에선 현지 록밴드 '세븐틴'의 공연이 이뤄지고 있던 콘서트 현장이 쓰나미에 휩쓸리는 바람에 베이스 연주자와 매니저, 관람객 등 최소 7명이 숨지고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쓰나미 피해자들에 대해 “반텐과 람풍의 희생자들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재난당국에 신속한 구호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쓰나미의 원인으로는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영향을 받아 해저 산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란 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BMKG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은 “이번 쓰나미의 경우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발생했다”며 “지난 9월28일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전날 오후 5시22분쯤 비교적 큰 분화를 일으켜 정상에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었다. 오후 9시3분에도 재차 분화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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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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