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함께 경기도 연천에 있는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아 훈련병 등 장병 200여 명과 함께 오찬을 함께한 후 강원도 철원으로 이동해 화살머리고지 GP를 방문했다.
방탄조끼와 방상외피를 입고, 5사단 화살머리고지 GP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GP 외부에 위치한 ‘화살머리고지 전적 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전적 기념비는 프랑스인 참전 기념비로 비석에 ‘자유를 위하여’라는 제목과 함께 ‘1952년 10월 3일부터 14일까지 미 2사단 23연대 소속 유엔군 프랑스대대 지원병들이 화살머리 281고지와 전초에서 싸우다. 또한 유엔군 공병 소대도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헌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유품들이 전시되어있는 GP내부 벙커로 이동해 수통, 탄총, 반합과 북한군 버클, 모신-나강 탄피 등 유해 발굴 유품들을 살펴봤다.
안내를 맡은 전유광 제5보병사단장은 한·미·UN군이 사용한 M1소총을 가리키며 “탄약이 아직 총열 안에 남아 있는 채로 발굴됐다. 탄약을 다 못 쓰고 전사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탄환 구명이 숭숭 뚫린 수통을 만지며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벙커층에서 나와 화살머리고지 GP 고가초소로 올라가 일대를 둘러보고 작전지역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DMZ, GOP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최전방 GP를 방문한 적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