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를 맞아, 새 신발 한 켤레를 마련한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이 새 신발 구매를 위해 찾은 곳은 ‘성수동 수제화거리’이다.
성수동은 노동집약적 산업인 수제화 산업의 전국 최대 밀집지역이다. 20년 이상 신발을 만들어온 장인들이 모여있지만, 국내시장 규모가 작고 근무여건에 따른 젊은 인력의 유입이 저조하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제화 산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수제화 산업에 뛰어든 청년 창업자를 격려하기 위해 성수동을 찾았다.
수제화거리에 위치한 ‘성수수제화 희망플랫폼’ 이곳의 1층은 성수수제화 장인과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이 전시되어있고, 2층에는 장인의 수제화 제작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희망플랫폼에서 2017년, 문 대통령의 신발을 제작한 유홍식 대표를 다시 만났다.
“북한 넘어가실 때 (신발) 봤어요. 남산에 신고 오신 것, 등산화 신고 오신 것 봤어요.” 구두제작만 56년 장인답게, 유홍식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발 이야기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성수동수제화 거리에는 수제화 뿐만 아니라 가죽제품의 가방들도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변호사할 때도 서류가방은 늘 수제로 맞춰서 사용했습니다. 기존 서류 가방들이 겉으로는 좋아보여도 서류를 많이 넣을 수가 없습니다. 큰 기록을 넣으려면 특별히 맞춰야 합니다. 가죽제품은 오래 사용하면 오래 사용한 맛이 나기 때문에”라며 수제화거리 전체가 홍보가 많이 되길 바라며 장인들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인 청년 창업가가 운영하는 수제화 가게에서 신발을 맞췄다. ‘컴피슈즈’를 운영하고 있는 윤지훈 대표는 친구의 구두 판매점에서 일을 하던 중 맞춤의 필요성을 느껴 직접 신발을 만드는 기술을 취득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신발을 만드는 기술은 어떻게 교육을 받는지, 창업은 어떻게 하는지, 창업 이후의 판매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으며 윤지훈 대표에게 신발 한 켤레를 맞췄다.
성수동 수제화거리에서 맞춘 새 신발. 문 대통령은 “오늘 맞춘 신발을 신고 2019년도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