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후반 비서실장·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 교체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집권 중반기를 맞아 분위기를 일신하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정권의 2인자로 불리던 임종석 비서실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후임자가 선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비서실장·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 세 자리에 대해 복수의 후보군을 두고 검증 중인 것으로 안다”며 “발표 시기는 이르면 내주 후반, 늦더라도 내달 2∼6일 설 연휴 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노영민 대사는 19대 국회 당시 문 대통령을 아주 가까이서 보좌한 핵심 측근이다.
일각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지난 연말 일시 귀국했다 최근 일본으로 되돌아갔으며, 청와대에 합류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후보 중 한 명이 비서실장이 된다면 임 실장은 청와대를 떠난다. 일각에서는 임 실장은 오는 2020년 총선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에는 강기정 전 의원이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강 전 의원은 특히, 애초 정무수석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 작년 10월 인사검증이 사실상 완료됐다는 전언이 나와, 검증에 따른 위험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도 따른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