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청와대 입성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양 전 홍보비서관은 곧 있을 개편 국면에서 청와대 입성 가능성에 대해 “내가 안간다”며 다시 한번 정치권 복귀 가능성을 부인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어 “내 뜻을 가장 잘 이해해 주실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내가 안 한다면 그 취지를 존중해주실 것”이라고 말했.
그는 그러면서 “내가 어떤 자리를 맡더라도 주목을 안받을 수 없게 돼버린다”며 “그러면 쇄신인사의 의미가 퇴색된다”며 청와대 입성에 부정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된 며칠 후 ‘제 역할은 여기까지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선 후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당시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다. 그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오래전 그 날, 그분을 모시고 신세계 개척을 향한 긴 항해에 나섰다”며 “저는 그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분 곁에 늘 함께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양정철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으로 들어가 5년 동안 근무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