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2호기 폐지…미세먼지 배출 많은 노후 석탄발전, 이제 6기

영동 2호기 폐지…미세먼지 배출 많은 노후 석탄발전, 이제 6기

기사승인 2019-01-15 09:27:20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로 정부가 폐지 방침을 밝힌 이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이달 들어 한 개 줄었다. 올해 안에는 2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더 문을 닫을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한국남동발전은 이달 들어 200MW(메가와트)급 석탄화력발전소인 영동 2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영동 2호기에서는 발전 연료를 석탄에서 순수 목재를 가공한 친환경 고형연료인 우드펠릿으로 전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영동 2호기는 1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때마다 0.170kg의 초미세먼지(PM2.5)를 배출했다. 그러나 연료 전환 공사를 마치면 초미세먼지가 0.083kg 수준으로 5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6년 7월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을 통해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 10기를 오는 2025년까지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정부에서는 폐지 기한이 오는 2022년으로 3년 앞당겨졌다.

현재까지 총 10기 중 영동 1·2호기, 서천 1·2호기 등 4기가 사라지고 6기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의 영동 1호기, 충남의 서천 1·2호기는 지난 2017년에 폐지됐다. 영동 1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연료 전환 공사를 거쳐 같은해 7월부터 우드펠릿 발전소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말 경남 고성의 삼천포 1·2호기가 폐지되면 노후 석탄화력은 4기로 줄어든다. 호남 1·2호기가 오는 2021년 1월, 보령 1·2호기가 오는 2022년 5월에 가동을 중단하면 국내 석탄화력 발전소는 완전히 없어진다.

발전공기업들은 오는 2030년까지 기존 발전소 친환경설비 강화에 11조6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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