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3월 1일 서울을 답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3·1절에 맞춰 서울을 방문한다면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민족적인 의미도 되새길 수 있다”며 “청와대도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역시 3·1절을 ‘3·1 인민봉기’라 부르며 국가적으로 기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3·1운동 100주년 공동 기념행사에 합의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남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추진위에 남북 공동 사업까지 구상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3월 1일에 맞춰 서울을 방문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단 얘기도 나온다. 다음달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된다면, 곧바로 서울 답방을 준비하기엔 촉박하다는 분석이다.
북·미 양측은 오는 19일쯤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돼야 김 위원장 방남 일정도 논의할 수 있다. 아직 확정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