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에르베르에게 무릎을 꿇었다.
정현(25위)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ATP 투어 호주오픈 남자단식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와 2회전에서 3-1(2-6, 6-1, 2-6, 4-6)로 패했다.
이날 상대인 에르베르는 복식에 특출난 선수다. 2015년 US 오픈을 시작으로 2016년 윔블던, 지난해 프랑스오픈 등에서 니콜라 마위(프랑스)와 한 조를 이뤄 3차례나 우승했다. 2016년엔 복식 세계 랭킹 2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단식에선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단식 개인 최고 랭킹이 지난해 기록한 50위다.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은 없지만 준우승이 2차례 있었다. 2016년 윔블던, 2018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3회전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정현은 이날 에르베르의 서브와 특유의 네트플레이에 고전했다. 포핸드 마저 흔들리며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줬다.
정현은 1세트 불안정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인해 고전했다. 자신의 첫 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했고 게임 스코어 2대5 상황에서 또 한 번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갑작스런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순연됐다. 라커로 들어가 재정비를 마친 정현은 1세트와는 달라진 모습으로 에르베르를 압도했다. 첫 게임을 브레이크에 성공한 정현은 3대1 상황에서 특유의 커버 능력을 발휘하며 또 한 번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브레이크 위기를 탈출하며 5대1로 앞선 정현은 에르베르의 마지막 서브게임까지 브레이크 해내며 순식간에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정현이 흔들렸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0대2로 끌려갔다. 2대4로 뒤진 상황에서 또 한 번 브레이크를 내준 정현은 2대6으로 3세트를 패했다.
정현은 4세트 자신의 3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2대3으로 끌려갔다.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4-5까지 추격한 정현은 브레이크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