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추락해 의식을 잃은 20대 박모씨에 대한 지원에 대해 LA 총영사관은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LA 총영사관 황인상 부총영사가 출연해 박씨의 상태와 치료비 지원 진행 등에 대해 설명했다.
황 부총영사는 이날 “(박씨가) 10여 일 전에 잠시 눈을 뜨고 손가락 일부 움직임이 있었는데 무의식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병원 측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이 불분명한 상태고 여행사가 가입한 보험 회사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여행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행사가 (관광객들을) 내려준 시점, 장소는 일반 산책로인 걸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추락 사고에 대해 여행사는 ‘자유 시간에 사진을 찍다가 실족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씨 가족은 그가 평소 신중한 성격인 데다 사고 당시 휴대전화가 패딩 점퍼 안에 들어있었다고 반박, 여행사 측의 인솔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씨는 1년간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 전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여행을 떠났다가 지난달 30일 사고를 당했다. 그는 사고 직후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