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초계기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7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오는 4월 예정이었던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의 한국 파견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다음달 해군 제1함대 사령관의 방일을 보류한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함대 교류도 중단됐다. 양국 해군은 매년 함대 사령관급(소장) 지휘관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교류 행사를 해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측에서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앞서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갈등이 악화했을 때도 함대 방문 보류 등 양국 군사교류가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치킨(Chicken, 겁쟁이)게임'은 양쪽이 계속 달리면 양쪽 모두 죽게 되는 최악의 결과를 낳거나 한 쪽이 겁이 나서 옆으로 피하면 그 행위자는 겁쟁이가 되어 체면을 잃게 되는 것을 뜻한다. 현재 한일 양국은 초계기 갈등으로 이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