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과 어떠한 (군사)훈련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거나,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거나, 향후에 영향이 있는 일은 하지 않길 바란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전면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약속할 것을 우려했다고 5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빌 클린턴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그는 미국 언론 매체 '살롱'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차기 정권 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약속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 한미연합훈련 전면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내줘선 안 되며 차기 미 행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조치가 있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 2000년 미 각료로는 처음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한 올브라이트 장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김정은 모두 윈윈(win-win)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의 윈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 하는 군사훈련을 취소했지만 북한이 이에 부응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주었는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