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를 불안에 떨게 했던 구제역이 소강상태를 맞았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은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에서 확진된 후 7일간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첫 확진 판정 후 하루에서 이틀 사이 의심 신고가 접수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같은 달 29일과 31일에도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각각 구제역이 발병했다.
다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구제역의 잠복기는 최대 14일이다. 향후 일주일간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거에도 일주일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가 다수 있다. 지난해 3월27일 경기 김포의 한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일주일만인 같은 해 4월2일 해당 농가와 12.8㎞ 떨어진 또 다른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됐다. 지난 2015년 강원 철원에서도 소강 상태를 보이던 구제역이 일주일만에 다시 발생, 318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간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구제역 발생 및 인접 시군에 생석회를 도포, ‘방어선’을 만들 예정이다. 생석회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효과가 있다. 전국 소와 돼지 등 우제류 농장에 대한 일제 소독도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일주일이 구제역 차단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소독 등 차단 방역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육 중인 가축의 의심 증상 발견 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