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여행 중이던 60대 한국인 여성이 낙타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이집트 홍해 휴양도시 후루가다 인근 사막에서 한국인 여성 A씨(60)가 ‘낙타 타기’ 체험을 하다 땅으로 떨어졌다. 추락 직후 A씨는 의식을 잃었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현장에 있던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은 “앉아있던 낙타가 갑자기 일어나 몇 차례 뛴 뒤 A씨가 추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낙타를 다루던 현지인이 줄을 놓으면서 갑자기 낙타가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국내 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한국인 20여명과 함께 이집트를 여행 중이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사망원인을 뇌 손상으로 보고 있다”며 “머리가 먼저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낙타 타기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안전공지를 통해 “이집트에서 낙타 타기 체험 중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사망 및 부상하는 한국인과 외국인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체류 교민 및 방문객은 낙타타기 체험을 삼가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