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한 뒤 중상을 입어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동아대 수학과 박준혁씨(25)가 고국으로 돌아온다.
부산 동아대학교는 13일 박씨가 의식을 회복해 오는 20일 전후로 한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씨의 국내 이송은 현지 병원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치료비와 국내 이송에 드는 비용 문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현재 문장 구사는 불가능하지만 단어는 말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는 박씨의 국내 이송이 결정됨에 따라 응급환자 이송 전문간호인력을 파견할 전망이다.
박씨는 지난해 12월30일(현지기준) 귀국을 하루 앞두고 그랜드캐니언을 관광하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박씨는 발을 헛디뎌 마더포인트와 야바파이 포인트를 연결하는 사우스림 트레일 아래로 떨어졌다.
박씨 사연은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청원인은 “현재까지 병원비가 10억원을 넘고 환자 이송비만 2억원이 소요돼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단 1명의 국민일지라도 보호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박준혁군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