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화 외에 실질적인 옵션은 없다” 2차 북미회담 전망

문정인 “대화 외에 실질적인 옵션은 없다” 2차 북미회담 전망

기사승인 2019-02-13 18:07:44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특보가 미국 외교안보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NI)와의 2월 12일자 인터뷰에서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 외에 실질적인 옵션은 없다”(There are no viable options except engagement in dealing with North Korea)며 다가올 북미회담에 대한 전망과 의견을 밝혔다.

문정인 특보는 우선 “미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해 더 현실적이고 유연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북한은 불가능한 국가다’ ‘북한은 항상 속임수와 가짜 평화공세를 일삼는다’는 것이 주된 시각“이라고 하면서 그동안 문정인 특보가 북한 지도부와 오랫동안 가까이 교류한 바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북한은 함께 일하기에 합리적인 국가”(Reasonable state to work with)라고 평가했다.

대화를 올바른 대북 접근법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문 특보는 “북한은 제재와 압박에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지만 대화에는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시작한 이후, 북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재래식 군사도발을 중단해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며 제재와 최대압박의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전례 없는 궁합 덕분에 이번에는 대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했다.

한편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hristian Science Monitor)는 2월 13일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메시지를 인용해 남북 평화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북한과의 평화’(Snowballing peace with North Korea)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CSM은 “한반도의 핵 군사 긴장을 끝내는 한 가지 방법은 끊임없이 평화를 향한 작은 걸음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고 그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평화를 만드는 일을 ‘눈덩이를 눈사람으로 만드는 것’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하노이 북미 회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의 평화 노력은 북미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같은 노력이 이번 회담에서 ‘눈덩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They could be the snowballs in the room)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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