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순조롭게 진행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미국에서는 무역전쟁이 종결, 3월 중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각료회의 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현재 중국에 가 있다”며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그들(중국)은 우리에게 엄청난 존경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예전에 비해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로 정해져 있는 무역협상 시한을 다소 연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현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센스키 미국 농무부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이 3월 중에 열릴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로이터 통신은 같은날 재생연료 산업 콘퍼런스에서 센스키 부장관이 “미·중 정상은 3월 언젠가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다.
무역협상에서는 나머지 난제인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축소,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요 금지, 국영·민간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지원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