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 경찰과 유착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클럽의 회계자료 분석을 위해 지능범죄수사대 회계분석팀 요원을 투입하는 등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클럽과 경찰관 사이에 돈이 오간 흐름이 있는지 살펴 유착 의혹을 밝힐 예정이다. 또 클럽과 역삼지구대에서 확보한 CCTV 자료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는 저장 용량에 한계가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과거 기록을 덮어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면서 “지워진 과거 영상을 복원해 각종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6시간 동안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수사관 35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과 성범죄, 경찰 유착 등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관련 자료를, 역삼지구대에서는 김모(38) 씨의 폭행 사건과 관련 CCTV와 순찰차 블랙박스, 보디캠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역삼지구대는 오후 7시30분, 버닝썬은 오후 9시20분에 마무리 됐다.
앞서 ‘버닝썬 폭행 사건’은 지난해 12월 김모(28)씨가 버닝썬에서 폭행당했다고 신고했다가 도리어 경찰에 집단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경찰은 김씨의 주장을 반박하며 여성을 추행하고 클럽 직원을 때린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했다. 김씨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이후 SNS를 중심으로 클럽과 관련한 성폭행 및 물뽕 사용 의혹, 경찰관과 유착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