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남북관계·북미관계 개선 발목 잡으려는 사람들 있어”

문재인 대통령 “남북관계·북미관계 개선 발목 잡으려는 사람들 있어”

기사승인 2019-02-25 16:54:23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두 정상은 이전에는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핵 대신 경제 발전을 선택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다만, “힘들게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 뒤, “모두가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우리에게 다가온 기회를 붙잡는 데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며 “한반도 무제의 주인으로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는 만큼,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과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수보회의 모두 발언 전문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틀 후로 다가왔습니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마음으로 회담의 성공을 기원할 것입니다.

북미 두 정상은 이전에는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의 북핵 외교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대담한 결단과 새로운 외교 전략으로 대북 외교를 직접 이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의 해체에 성공한다면 세계사에 뚜렷하게 기록될 또 하나의 위대한 업적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핵 대신 경제 발전을 선택하여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가 두 정상을 성원하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과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평화경제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힘들게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우리에게 다가온 기회를 붙잡는 데 전력을 다하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저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한미동맹, 남북관계, 북미관계는 모두 과거 어느 때보다 좋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반도 문제의 주인으로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북한의 경제가 개방 된다면 주변 국가들과 국제기구, 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입니다. 우리는 지금 식민과 전쟁,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 받던 시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시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습니다.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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