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28일까지,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 과연 세계의 전문가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청와대는 해외 언론에 소개된 다양한 전문가들의 글을 소개했다.
스탠포드대학교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인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는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미의 최근 발언과 2018년 북한의 무기화 속도 둔화를 감안할 때,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관계 정상화와 함께 북한의 핵 개발 중단, 핵무기 축소, 그리고 궁극적인 비핵화를 향한 진전이 이루어질 장(場)이 마련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칼럼니스트 다니엘 드페트리스(Daniel R. Depetris)는 미국의 안보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미국과 북한이 적대적이거나 대립적이지 않은 관계를 수립할 기회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2000년 방북 이후 처음으로 생겼다”라며 “우리들 다수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할 기회를 트럼프 행정부에 주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前)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 조셉 디트라니(Joseph R. Detrani)는 북미회담을 앞둔 한국의 준비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 2차 정상회담의 성공에 장애가 없도록 하기위해 한국이 하고 있는 조용한 준비작업은 인상적이고 환영받을 만하다”라고 워싱턴 타임즈를 통해 밝혔다.
베이징외국어대학 수석연구원인 장윈(张云)은 싱가포르 언론 연합조보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해 전했다. 그는 “한국은 북·미 간 간접적 대화의 채널이자 긴장과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완충제’이기도 하다”라며 한국의 중요한 역할을 언급했다.
전(前) 국무부 북한담당관인 조엘 위트(Joel Wit)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통해 종전선언은 ‘기정사실에 가까운 것’이며 “핵 위협을 끝낼 수 있는 경제·외교 관계 및 기타 신뢰 구축 조치를 위한 ‘아주 먼 길’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미국 케이토연구소의 선임연구원 더그 밴도우(Doug Bandow)는 “협상 외에는 대안이 없다”라며 평화가 가장 중요한 목표임을 내셔널 인터레스트의 기고글을 통해 강조했다.
미국 국익연구소 국방연구소장인 해리 카지아니스(Harry J. Kazianis)는 폭스 뉴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에 경제적·외교적 양보를 하는 대신 북핵 위협을 얼마간 제거할 수 있다면 이는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게 승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