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이들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게 된다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북측 인사의 관측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일본 소재 조미평화센터 김명철 소장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달성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보지만 김 위원장은 공동 수상을 하게 된다면 그 영광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소장은 “결정은 노벨위원회가 하는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후보에 오른다면 김 위원장도 수락할 것”이라며 “이는 대단한 영광이며 한반도에서의 일이 아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전하며 “북한 당국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강연회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해 6월부터 주민들에게 ‘노벨평화상’의 위상 등에 대해 교육하기 시작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노벨평화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던 중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아베 총리가 노벨위원회에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준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