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1000여곳이 넘는 사립유치원이 개학 연기 투쟁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 유치원이 전국 365곳이라고 밝히면서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수치 차이에 혼선을 빚고 있다.
한유총은 지난 3일 서울시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학유보는 선택 사항일 뿐 원장이 최종 권한을 갖고 있어 한유총이 강제할 수 없지만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1533여개 유치원이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들의 불편을 위해 개학유보 유치원 명단을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조사를 수행한) 교육청 장학사를 통해 협박하고 참여 유치원 수를 조작했다”면서 “우리의 준법투쟁을 탄압하면 (개학연기를 넘어) 폐원투쟁으로 나아가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기준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조사한 개학 연기 유치원은 365곳(9.4%)으로 조사됐다. 명확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유치원은 121곳(3.1%)이었다.
한유총이 밝힌 개학 연기 예상 유치원은 교육부 발표보다 4배나 많다. 개학 연기는 유치원에서 응답을 하지 않으면 확인하기 어려운데 일부 유치원이 연기 여부에 응답하지 않아 교육부 통계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유총은 원장들이 학부모에게 보낸 개학 연기 공지 문자를 캡처, 이를 한유총 지도부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모든 사립유치원에 행정인력을 배치해 개학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