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농약으로 남의 반려견을 죽인 뒤 사체를 훔쳐간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3일 맹독성 농약으로 남의 반려견을 죽인 뒤 사체를 훔쳐간 혐의(절도)로 김모(62)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5시쯤 부산 강서구 엘코델타시티 공사현장에서 A씨(45) 소유의 반려견에게 맹독성 농약을 뿌린 음식물을 먹여 죽인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사체를 트럭에 싣고 달아나는 등 8차례에 걸쳐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사건 발생지 주변에 7일간 잠복근무해 김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김씨가 체포되면서 8번째 피해를 볼 뻔한 반려견은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앞선 7마리는 모두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김씨 차 안에서 개들에게 먹인 농약 섞은 고기 등을 발견,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을 인정한 상태”라면서 “개 사체를 무엇에 쓰려고 가져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