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앨라배마·조지아주서 토네이도 12건 발생…최소 23명 사망

美 앨라배마·조지아주서 토네이도 12건 발생…최소 23명 사망

기사승인 2019-03-05 10:02:52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서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20여명이 사망했다.

AP통신과 CN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오후 토네이도가 앨라배마주 동남부 리 카운티를 덮쳐 적어도 2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 최소 12명은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남쪽 5∼6마일(8∼9.6㎞) 지역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비상 근무자들은 밤새 수백채의 가옥 잔해를 헤치며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에 나섰다.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는 이들 중 일부는 부상 정도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리 카운티의 제이 존스 보안관을 인용해 “누군가가 거의 거대한 칼을 들고 땅을 긁어낸 것처럼 보였다”며 토네이도가 지나가 처참해진 현장 모습을 전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이 존스 보안관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토네이도였다”며 “집이 있던 곳에 엄청난 양의 잔해가 쌓여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의하면 3일 오후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서는 최소 12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경계에 있는 유폴라 공항과 소방서 시설은 토네이도로 파손됐다. 또 1만 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오후 9시쯤 6000 가구 정도를 남기고 복구됐다.

기상정보 분석업체 아큐웨더는 “4일 아침까지 영하에 가까운 찬바람이 조지아 중부와 앨라배마주 대부분에 불어올 것”이라며 “전기난방을 이용하는 이들은 체온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로의 말은 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토네이도는 정말 강력했고 더 불어올 수 있다”며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지들, 부상자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빈다”는 글을 남겼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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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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