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강화군 해병대 진강산 사격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틀째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1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진강산과 덕정산 일대에 소방관 220명과 군청 직원 400명 등 2000명을 투입해 이틀째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헬기 13대와 소방차 25대 등 장비 86대도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8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31분 큰 불길을 모두 잡아 초기 진화했다.
더는 불이 번지지 않게 연소 확대 저지선을 구축한 소방당국은 전날 발령한 ‘대응 2단계’를 ‘대응 1단계’로 낮춘 상태다.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것을 말한다.
화재로 오전 07시30분까지 50ha가 소실됐고 소방당국은 추산했다. 또 4억7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는 지난 13일 오후 1시58분 강화군 해병대 진강산 사격장에서 K-201연습유탄 사격도중 발생했다.
군 당국은 초기 진압을 시도했지만 화재 당시 현장에는 초속 7.6m의 강한 바람이 불어 불은 사격장 인근 덕정산으로 옮겨 붙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