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45.0%로 취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상승해 양당 지지율의 격차가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3%p 내린 45.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3.3%p 오른 50.1%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가 50%대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인 5.1%p 앞서게 됐다.
세부계층별로는 충청, 호남, 학생, 자영업, 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경기·인천, 서울, 30대, 50대, 가정주부, 노동직, 사무직,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 중도층에서 하락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새로 선출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와 같은 37.2%, 한국당이 1.9%p 오른 32.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4.9%p로, 문재인정부 출범 이래 가장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 상승, 정부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 증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밖에 정의당은 0.3%p 내린 6.7%, 바른미래당은 0.5%p 내린 5.7%, 민주평화당은 0.2%[ 하락한 1.9% 등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