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정지지율과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1∼15일 전국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4%p 내린 44.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9%p 오른 49.7%로 조사돼 긍정 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인 4.8%p 앞섰다. ‘모른다’는 응답과 무응답은 1.5%p 내린 5.4%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대구·경북(TK), 호남, 40대, 50대, 60대 이상, 가정주부, 노동직, 무직, 사무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 국정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충청, 부산·울산·경남(PK), 학생, 자영업, 민주평화·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선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6%p 떨어진 36.6%로 3주 연속 하락세를 탔다.
세부계층별로 충청권, PK, 50대, 학생과 자영업에서는 상승했고, 호남과 서울, 40대, 2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1.3%p 오른 31.7%로 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당은 TK와 호남, 경기·인천, 서울, 30대와 60대 이상, 4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PK와 충청권, 50대, 학생과 자영업,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는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0.1%p, 0.3%p 내린 6.9%, 5.9%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2.1%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