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유력 용의자 소환 재청구 검토”…실마리 풀릴까

檢“‘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유력 용의자 소환 재청구 검토”…실마리 풀릴까

기사승인 2019-03-21 10:11:23

이른바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수사를 공개수사로 전환한 수사당국이 다각도로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제보 외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따르면 검찰은 국내 송환이 무산된 실종사건 유력 용의자 A씨(38·여) 송환을 노르웨이 법원에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노르웨이 법원은 지난해 12월 A씨 송환을 불승인한 바 있다. 현지 법원 결정이 검찰에 통보되는 데만 한 달 이상 걸려 항고 기회는 놓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노르웨이 관련법을 검토해야 하겠지만, 불승인 결정에 기판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설사 기판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범죄혐의가 나오면 재청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찰은 1년 전 외교부가 A씨 여권을 무효로 한 것을 근거로 노르웨이 당국에 A씨의 추방을 요청했다. 또 승인되면 A씨가 탄 비행기를 추적해 검거할 계획도 세웠으나 A씨가 지난 2014년 노르웨이에서 ‘일시적 거주권’을 얻은 것이 확인되며 이 방법은 실행할 수 없게 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5명이던 전담팀을 13명으로 확대 편성하고 그동안 확보된 증거를 재검토하는 작업에 나선다.

지난 18일 사건 발생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 상황이라 새로운 목격담이나 제보가 접수되면 확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수사의 방향에 조언을 하는 제보 전화만 몇통 있었다”면서 “청부 살인 가능성부터 부부가 자발적으로 사라졌을 경우 등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종교시설 등 실종 부부의 흔적이 있을 만한 장소에 대한 조사도 다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