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했던 17명이 사망한 미국 파크랜드 고교 총격 사건에서 살아남은 한 학생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드니 에일로(19)는 2018년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생존자였다.
당시 이 학교 제적생이 반자동 소총 'AR-15'를 난사해 학생 14명과 교사 3명 등 총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일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하며 총기규제 법안을 위한 전국적인 학생 운동에 참여했다. 사건 이후 생존 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은 강력한 총기규제의 입법을 위해 로비 활동과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에일로는 사건 이후 PTSD 치료를 받아왔으며,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무척 괴로워했다고 CBS4에 전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