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김정은 서신’이라고 적힌 대자보가 곳곳에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대자보를 붙인 단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전국적으로 대자보 관련 112신고가 잇따르자 전담 수사부서를 지정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숭실대, 서강대, 홍익대, 연세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과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는 제목의 대자보 2장이 붙었다.
전남과 부산 소재 대학에서도 같은 대자보가 발견됐다.
전대협 측은 1일 기준 전국 450여개 대학에 대자보를 붙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자보를 붙인 전대협은 지난 1993년에 공식 해체한 학생운동 단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는 무관한 단체로 조사됐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퇴진 등을 주장하는 반(反) 정부 기조의 단체로 알려졌으며, 오는 6일 혜화역에서 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역시 예고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