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금은방에서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난당했으나 경찰이 일주일째 범인을 잡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7시14분 모자와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금은방에 들어와 팔찌와 목걸이 등 순금 약 200돈(4000만원 상당)을 훔친 후 도주했다.
이 남성은 금은방 주인이 TV를 보고 있는 틈을 타 대담하게 귀금속을 훔치다가 주인이 낌새를 알아채고 돌아보자 줄행랑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르는 데 걸린 시간은 1분도 걸리지 않았다.
경찰은 이 남성이 KTX를 타고 서울로 달아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남성이 빠져나간 뒤였다. 이 남성은 사건 당일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버스를 타고 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틀 전 서울 잠실 부근에서 이 남성의 소재를 파악했다. 하지만 한발 늦게 도착해 검거에 실패하면서 초동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현금만 사용하는지 카드사용 내역이 없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역추적을 통해 계속 소재파악을 하는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