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대형 산불 진화에 전국 소방관들이 나선 것을 계기로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 글쓴이는 “소방(공무원)을 지방직으로 두면 각 지방에서 세금으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지역 크기가 큰데도 인구는 더 적고 도시가 아니라 소득이 적은 인구만 모여 있는 곳은 지역 예산 자체가 적어 소방 쪽에 줄 수 있는 돈이 더 적다”고 말했다.
이어 “더 적은 예산으로 더 큰 지역의 재난과 안전에 신경 써야 하는데 장비 차이는 물론 인력도 더 적어서 힘들다”며 “꼭 국가직으로 전환해 소방공무원들에게 더 나은 복지를 (보장하고) 많은 지역의 재난과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8일 오전 8시45분 기준 18만305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을 게재된 지 3일 만에 18만명을 돌파하면서 20만명을 목전에 뒀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이 30일 안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관련된 부처ㆍ기관의 장(長),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정부 관계자가 답변해야 한다.
지난 4일 강원도 일대에 산불이 발생하자 소방청은 전국에 소방차 출동을 지시해 820대가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 같은 대응으로 신속히 불을 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