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현대 3세, 출석 요구에도 무응답…경찰 “여권 말소 검토 中”

‘마약 혐의’ 현대 3세, 출석 요구에도 무응답…경찰 “여권 말소 검토 中”

기사승인 2019-04-08 14:44:35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는 현대그룹 3세 정모(30)씨가 출석 요구에도 이에 응하지 않자 경찰이 여권 말소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대는 마약 혐의를 받는 정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지명수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그를 국내 소환키로 결정했다.

경찰은 이미 한 차례 정씨에게 출석 요구서를 전달한 상태다. 경찰은 두어차례 더 출석 요구서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측에서 회신이 없을 경우 경찰은 여권을 말소하는 방안까지도 검토 중이다. 여권 말소는 외국으로 도피한 범죄자의 국외 활동에 제한을 두기 위해 내리는 제재 조치다.

정씨는 지난 2월20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런던행 항공기에 탑승한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귀국하지 않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쿠키 형태의 고농도 대마 등을 수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고 정주영 회장 슬하 9남매 중 1명의 아들로, 고 정 회장의 손자다. 

정씨는 대마공급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27)씨와 최영근(30)씨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최씨와 정씨의 대마 구매를 대행해주고 함께 흡연도 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정씨와 최씨가 대마 구매 의사를 밝힌 뒤 돈을 보내면, 그 돈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를 통해 각종 대마를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