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가 국가 신용도 산정에 가점으로 적용되기를 희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美워싱턴 D.C에서 무디스와 S&P,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 담당자와 만났다.
홍 부총리는 그 자리에서 “지난 1년여 간 남·북 및 북·미 간 대화가 꾸준히 지속돼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중요한 모멘텀이 만들어졌다”며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국가 신용등급에도 충분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무디스와 S&P는 한국신용도를 ‘Aa2’와 ‘AA’로 평가하고 있다. 피치는 ‘AA-’ 등급을 매기고 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올해 성장률 목표(2.6~2.7%) 달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고 특히 민간 활력을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9.5% 재정지출을 늘리고 경기 하방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준비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개선 자신감도 나타냈다. 남북경협은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조건으로 달았다.
홍 부총리는 “미·중 간 무역갈등이 한국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 부진 등으로 수출이 부진하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정책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남북 경협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진전이 선행돼야 하며 정부는 대북 제재 상황을 보아가며 차분하고 질서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