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39)이 다시 링에 오른다.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은 24일 최홍만이 오는 6월 10일 KBS 아레나 홀에서 열리는 'AFC12 - Hero of the Belt' 입식 스페셜 매치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호준 AFC 대표는 “강한 상대와 붙여 경기력을 끌어낼 것”이라며 “신장 190㎝ 이상의 전적 좋은 선수 4명을 물망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그중 현 AFC 무제한급 챔피언인 쟈코모 레모스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41대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인 ‘K-1’에서 활약하며 12승 6패를 기록했다. 2007년 연말에는 열린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예전의 기량을 상실했다.
이후 행보는 조롱의 연속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11월 10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격투기 대회에서 자신보다 40㎝ 이상 작은 이룽(32·중국)에게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최홍만은 이롱의 뒤차기를 맞은 뒤 로블로(급소를 때리는 공격)를 당했다고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대로 TKO 패배가 선언됐다.
이에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박 대표는 "최홍만이 (로블로 논란으로) 다친 마음을 치료할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며 그동안 공백이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AFC는 티켓 판매 수익금을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