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 불인정 40대 男, 폐섬유화로 숨져..사망자 1403명

가습기살균제 피해 불인정 40대 男, 폐섬유화로 숨져..사망자 1403명

기사승인 2019-04-26 17:16:53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에 지원을 신청했던 40대 남성이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채 결국 사망했다.

26일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따르면 피해 신고자 조덕진씨(48)가 전날 폐섬유화로 사망했다. 이로써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청자 중 사망자는 1403명으로 늘었다.

특조위에 의하면 조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의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

지난 2016년도부터 기침이 심해진 조씨는 병원을 찾았다가 폐섬유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조씨는 정부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고를 했으나 환경부로부터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 가능성 거의 없음(4단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피해 지원을 받지 못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폐섬유화는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걸리지 않는 매우 희귀한 질병"이라며 "규정상 이유로 왜 4단계 판정이 내려졌는지도 몰라 억울함이 컸다"”고 토로했다.

조씨의 빈소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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