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 순탄치 않았던 과거를 털어놨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출연해 혹독했던 어린시절을 추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머니의 이루지 못한 예술가 꿈을 채우기 위해 혹독한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이 방송이 저한테 굉장히 소중한 게, 제가 쓴 편지나 일기장을 사람들 앞에 보이는 건 처음”이라며 낡은 일기장을 꺼내 들었다. 당시 먹고 사는 게 우선이었던 조수미의 힘든 유학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을 본 MC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조수미의 일기 속 “울지 말 것”이라는 반복된 문구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수미는 그럼에도 어렸을 적 피아노를 칠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공개했다. 동네 할머니들이 그녀가 단명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오래 살기 위해서는 뭔가를 두드리라고 조수미의 부모님에게 말했었다. 조수미의 부모님이 선택한 것은 조수미가 재능을 보인 피아노였고, 그 때부터 그녀는 피아노와의 전쟁을 시작해야했던 것.
조수미는 “어머니가 ‘넌 나처럼 누군가의 여자, 엄마가 아닌 너로 살라’고 항상 말했다”며 “당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