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미사일 신형무기체계 가능성”

국정원 “北 미사일 신형무기체계 가능성”

기사승인 2019-05-10 18:15:05

북한이 앞서 두 차례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량한 신형 미사일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정원은 9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분석이 늦어지는 이유는 신형 무기 체계일 가능성이 있어서다”라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미사일의 종류에 대해서는 “합참에서 정밀 분석 중”이라며 “외형적 미사일만 봐선 모르고 그 안의 제원과 내용물 등을 다 알아야 무슨 미사일이란 걸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가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미국 공식 입장은 아니다. 지금 답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4일과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같은 종류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외견 상으로는 동일 기종, 제원이나 사거리, 속도, 고도 등 탄도를 다 분석해야 동일 유무가 확정 결론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와 관련해 “(북한이) 한미연합연습과 우리 군의 첨단무기 도입에 대한 반발, 우리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 조성 및 내부 갈등 조장을 유도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우리 국방부에서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9.19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한 브리핑에 대한 반발, 그리고 (북한의) 자위적인 군사훈련으로 분석된다. 또 (북한이) 군부 주민 불만 전환과 내부 응집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정점고도를 40~50km 수준으로 유지하며 400km 안팎을 날아가는 단거리 미사일은 이스칸데르급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마하10이 넘는 속도로 목표물을 향해 낙하해 패트리엇 PAC-2·3 미사일로 요격하기가 어렵다. 또 정점 고도가 낮고 비행 궤적이 특이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막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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