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보다 상승해 50%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4주간의 오름세를 마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 조사보다 0.8%p 오른 49.4%(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23.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0%p 내린 46.0%(매우 잘못함 31.0%, 잘못하는 편 15.0%)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3.4%p다.
세부계층별로는 진보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30대와 40대, 호남과 대구·경북, 서울, 충청권을 중심으로 국정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과 경기·인천, 중도층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6%p 오른 4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주차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민주당은 여성과 광주·전라, 중도층과 진보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
반면 한국당은 3.2%p 내린 31.1%로 지난 4주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하락 전환했다.
한국당은 여성, 호남, 중도층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표현 논란, 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광주 사살 명령 의혹’,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18 관련 논란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계속되는 한국당의 장외투쟁과 정부·여당의 국회 정상화 주장이 대립한 가운데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가 증가하면서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한국당은 지난 2월 전당대회 전후부터 지속된 상승세에 따른 자연적 조정 효과도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정의당은 1.2%p 내린 5.9%, 바른미래당은 0.2%p 오른 5.1%, 민주평화당은 0.1%p 오른 2.3%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