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활 연장’ 전태풍 “죽다 살아났다… SK 너무 고맙다”

‘선수생활 연장’ 전태풍 “죽다 살아났다… SK 너무 고맙다”

기사승인 2019-05-24 13:21:26

“정말 좋다. 죽었다가 살아난 느낌이다. 너무 기쁘다.”

전태풍은 24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서울 SK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 1년에 보수총액 7500만원이 조건이다.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전태풍은 “정말 좋다. 죽었다가 살아난 느낌이다. 2년 동안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은퇴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웠다. 농구 인생이 끝난거나 다름 없었다”며 “6살부터 농구에 모든 걸 투자했는데 아쉽게 은퇴한다면 내가 쌓아온 농구 인생이 죽는다고 생각했다. 다시 살아난다는 생가에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원소속팀 전주 KCC와의 계약이 결렬됐다. 당시 그는 당시 개인 SNS에 협상 결렬 과정을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태풍은 “당시 (KCC와의 계약이 결렬되고) 열이 받았다. 곧장 술을 마셨다. 그리고 곧장 문경은 SK 감독님한테 연락을 했다. 술에 취해서인지 돈보다는 즐겁게 뛰고 싶다고 말했다”며 “단 1분이라도 뛰고 싶었다. 구단에서 밥하고 김만 줘도 고마울 것이라 생각했다. 문경은 감독님이 얼마나 받아야 한다고 물어봐서 조금만 줘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니깐 감독님이 웃으면서 구단하고 연락한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차 협상이 끝나가는데 연락이 오지 않자 전태풍은 불안해했다.

그는 “마감 시간이 되도 연락이 안와서 ‘끝났다’라고 생각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30분이 지나서 문 감독님한테 연락이 왔다”라며 “감독님이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감독님 말을 듣자마자 나도 모르게 일어섰다. 정말 이번 2~3주 동안 영화 같았다. 업다운이 있었고 재밌었다”고 얘기했다. 

당시 김민수가 SK와 전태풍을 연결해준 가교 역할을 했다.

전태풍은 “계약이 끝나고 (김)민수에게만 연락했다. 민수가 KCC랑 협상 중에 잘 안되면 무조건 SK에 오라고 얘기했다. 당시에 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후에 민수에게 SK 사무국 연락처를 받았다. 정말 고맙다”라며 김민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2009년 KCC에 데뷔한 전태풍은 KT, 오리온에 이어 4번째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어떤 활약을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 “베테랑이기에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주려 한다. 내가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 응원을 해주고 싶다”며 “경기에 뛸 때는 정말 열심히 뛸 것이다. 내 개인 성적에 대한 기대는 없다. 하지만 팀에게 기대하는 것이 크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SK에 대한 이미지는 정말 멋졌다. 특히 (최)부경이랑 뛸 수 있어서 기쁘다. 평상시에 거친 플레이 때메 힘들었는데 이제 같은 편이라 든든하다. 너무 좋다. 기대하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