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SNS에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 이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나는 김 위원장이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7일에도 “북한의 도발은 일정 범위 안에 그치고 있다”며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측의 도발에 개의치 않고 언제든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25일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문은 열려 있다. 김 위원장이 거기에 걸어 들어올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만날 의향이 있지만 북한 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미사일 실험 등을 재개하며 도발을 지속 중이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미사일 도발을 중단했다. 이후 우리나라, 미국과의 대화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결렬됐다. 북한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10~20여발을 발사했다. 미사일 도발 중단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지난 9일에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비핵화 해법을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대화는 재개될 수 없다”며 “핵 문제 해결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를, 미국은 핵무기 처리를 포함하는 일괄타결식 비핵화를 고수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